[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EXID가 끝이 아닌 새로운 의미의 시작을 알리듯,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EXID 새 미니앨범 'W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개그맨 겸 리포터 유재필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ME&YOU' 무대 및 뮤비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EXID는 하니·정화가 현 소속사에서 발매하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점으로 쏟아진 관심을 매력변신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결 강해진 음악 속 세련미' EXID 새 앨범 'WE'
EXID 새 앨범 'WE'는 '우리'라는 영문명 타이틀 아래 2017년 11월 'FULL MOON'으로 보인 솔로곡들의 감성을 완전체 EXID 성격으로 녹여낸 앨범이다.
특히 호소력 짙은 보컬매력을 중심으로 섹시 기조를 담았던 이전과는 달리 DROP을 통한 세련미 강조로 매력을 더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앨범트랙은 총 7곡이다. 우선 타이틀곡 'ME&YOU'를 필두로 △신스베이스 조화 속에서 끝난 사랑의 추억을 되뇌이는 딥하우스 곡 '어떻게 지내' △2018년 발표곡을 펑키하게 바꾼 '내일해(Urban Mix)' 등 EXID 향기를 담아낸 곡들이 전면을 채운다.
여기에 △TREI(트레이) 멤버 채창현의 작사·곡 참여로 만들어진 따뜻한 느낌의 '나의 밤'△보코더 사운드 아래서 절제된 창법으로 팬사랑을 짙게 표현하는 'WE ARE..' △808 드럼사운드를 담은 미디움템포 R&B '아끼지마' 등 장르변화를 담은 곡들도 수록된다.
LE는 "기존 작업해둔 곡과 새로운 곡들을 틈틈이 추려서 만들었다. 계절감과 EXID의 모습, 감성들을 기준으로 앨범을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솔지는 "WE ARE..는 녹음간 저희의 이야기와 함께 브릿지 파트의 멜로디가 슬펐기에 감성에 젖어 녹음을 중단하기도 했다. 아울러 내일해는 원래 5인곡으로 구상했던 부분이 있던 바 새롭게 편곡했다"라고 말했다.
◇'칼각도 파워풀 EXID' 타이틀곡 ME&YOU
타이틀곡 'ME&YOU'는 서정적인 매력부터 카리스마까지 이르는 반전을 묘사하는 뭄바톤 장르의 곡으로, 헤어지는 연인에 대해 '우리가 아닌 남'이라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모습을 전한다.
실제 무대로 본 'ME&YOU'는 파워풀 EXID로 정의할 수 있다. 우선 곡 분위기로만 보면 강렬한 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뭄바톤 매력이 전반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후렴구의 일렉트로 사운드와 솔지의 고음파트를 비롯한 멤버별 보컬매력 등으로 에너지와 청량감을 전한다.
퍼포먼스 면에서도 기존의 자유로운 느낌과 격한 모습보다는 개별 스테이지 느낌의 초반부부터 부드럽지만 힘있는 칼군무 퍼포먼스가 곳곳에 배치되면서 상당히 단단한 느낌의 EXID를 표현하고 있다.
이런 무대 분위기는 뮤비 속에서도 드러난다. 흑백톤 화면에서 웨딩드레스 차림의 멤버들의 모습은 순수아련한 과거를, 레드와 네온컬러 등으로 구성된 후렴 및 후반부분은 기존보다 좀 더 강한 EXID의 모습을 묘사하곤 한다.
정화는 "한번도 보여드리지 않은 색깔이라 당황할 것 같다. 퍼포먼스부터 칼군무에 음악까지 파워풀한 느낌이 있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ID "완전체 활동 논의 지속, 힘들지만 해체없다"
전체적으로 EXID의 새 앨범 'WE'는 기존보다는 다채로우면서도 강한 느낌의 EXID를 담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상황과 비춰서 보면, 다소 어려워진 완전체 국내활동 상황에서 자신들의 뜻을 끝까지 이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정화는 "갑작스럽게 재계약부터 컴백까지 이러저러한 것을 알게 되니까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듯하다. 지금은 저희가 컴백앨범을 갖고 나왔다는 것과 함께 즐기는 것에 의의를 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LE는 "저희끼리 이야기를 많이했다. 이는 우리가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인정하기에 그 속에서도 완전체 국내활동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상황이나 콘셉트가 일부 변하는 것뿐이지 이번 앨범이 마지막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솔지는 "마지막이 되지 않기 위해 재계약 안되는 멤버들과 활동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조금은 서로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인데, 현 시점에서는 어떤 방식이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EXID 해체는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EXID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WE' 전곡을 발표, 팬쇼케이스와 함께 타이틀곡 'ME&YOU'로 공식활동에 돌입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