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이 세계 3대 국제 광고제 중 하나인 '2019 뉴욕 페스티벌'에서 9개 본상을 수상했다.
이노션은 색상 정보에 대한 점자를 부착한 '점자 양말' 등을 출품해 은상 4개와 동상 5개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디자인 부문 은상으로는 점자 양말과 함께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파빌리온'이 각각 선정됐다.
이노션 미국법인이 제작한 현대차 2019 슈퍼볼 광고 '엘리베이터' 편이 촬영기술 부문에서 은상 2개를 획득했다. 차량 구매를 위해 가상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부부가 현대차를 계약하는 과정을 세련된 연출로 위트있게 그려낸 60초 분량의 TV광고는 세계 최대 광고 대전이라고 불리는 슈퍼볼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4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소아 환자들을 위해 병원을 꾸민 인터렉티브 놀이터 '힐링정글',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전면 유리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 '조용한 택시' 등이 각각 동상 1개, 동상 4개를 수상했다.
올해 뉴욕페스티벌 한국 광고회사 본선 진출작(Finalists) 54건 중 34건이 이노션 출품작이었다. 이노션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광고회사 가운데 최다 본선 진출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및 클리오 어워드(CLIO Awards)를 포함해 세계 3대 광고제로 불리는 뉴욕 페스티벌의 2019년 수상작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19명 결선 심사위원(Executive Jury)에 뽑힌 이노션 김정아 제작1센터장 등의 출품작 평가를 통해 정해졌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노션은 이번 뉴욕 페스티벌 수상을 통해 촬영기술, 디자인, 디지털 등 광고회사의 고유 역량에 대한 우수성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와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가슴 벅찬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