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무역협회 워싱턴 통상자문단'을 발족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포스코, 세아제강, 현대차 등 16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통상자문단 발족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통상자문단 의장을 맡은 미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테리 밀러 소장, 에드 로이스 전 미 하원 외교위원장, 데이비드 고삭 미국상의 부회장, 브루스 허시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 등이 참석했다.
자문단은 전직 통상관료 및 의원, 싱크탱크, 법조계, 경제계 등 통상 및 경제분야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미국의 최신 통상동향 파악, 통상정책 제언, 미국 내 우호적 통상여론 조성 등을 하게 된다.
김 회장은 자문단과 간담회에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호혜적 성과 등에 대한 여론 조성은 물론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에 통상자문단이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속에 자문단의 지혜와 조언이 한국 기업에 나침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같은 날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인들과 함께 미국의 통상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방의원 및 보좌진 150여 명을 초청해 '네트워킹 리셉션'을 가졌다.
리셉션에는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과 조 윌슨·할리 라우다·앤디 킴·테드 요호·행크 존슨 의원 등 현직 하원의원 5명도 참석했다.
조 윌슨 의원은 “한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이룩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삼성이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설립한 세탁기 공장은 강력한 한미 관계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킴 의원은 “의회 내 유일한 재미 한국인 의원으로서 한국 기업인들로부터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무엇을 할지 배울 책임이 있다”면서 “한미 경제·통상·투자관계 강화를 위한 김영주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민간 경제사절단은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는 도어낙(Door-knock)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반덤핑 이슈, 철강 232조 조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등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