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50대로 또 뒷걸음…외국인 7일째 '팔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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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9포인트(0.58%) 내린 205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의 2025.27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86억원을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7거래일 순매도는 지난해 11월 13∼22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반면 개인은 1800억원, 기관은 5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중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 증시 하락 등 부정적 주변 여건이 나타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증시가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SK텔레콤(-0.19%)과 LG생활건강(-1.29%), 한국전력(-1.17%)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0.48%), SK하이닉스(1.53%), 현대차(0.39%), 셀트리온(1.02%)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7%), 음식료품(-1.75%), 전기가스(-1.03%), 전기·전자(-0.72%) 등이 약세를 보였다. 건설(1.52%), 섬유·의복(0.45%), 기계(0.07%) 등은 강세였다.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1639억원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5억1840만주, 거래대금은 약 4조8633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3.46포인트(0.48%) 내린 714.13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6.35포인트(0.88%) 오른 723.94로 개장했으나 역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21억원, 기관은 8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7억5700만주, 거래대금은 약 4조4619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45만주, 거래대금은 29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