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이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다.
홀트아동복지회는 말리 홀트 이사장이 이날 오전 6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고 17일 밝혔다. 홀트 이사장은 지난 2012년 골수암을 진단받은 이후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1935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화이어스틸에서 태어난 홀트 이사장은 1956년 한국에 입국해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1967년부터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홀트복지타운 원장과 홀트아동복지회 이사, 이사장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홀트아동복지회 설립자인 부모님의 뜻을 이어왔다.
홀트 이사장은 60여년간 장애인과 고아 그리고 미혼인 부모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자원봉사자로 일해 왔다. 특히 팔순을 넘긴 고령에도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중증 장애인들을 몸소 돌봐, '말리 언니'로 불리기도 했다.
홀트 이사장의 장례는 홀트아동복지회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이며, 같은날 오전 10시 홀트일산복지타운 내 홀트체육관에서 영결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로 42번지다.
박태준 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