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자회사 '윙(Wing)' 드론이 내달 유럽 상공을 날 수 있게 됐다. 이 드론은 핀란드 헬싱키 상공에서 음식, 식재료 등을 주민에게 배송하는 역할을 한다. 구글 윙은 지난 4월 호주 정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에게 드론 배송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세계 전 지역으로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 윙은 오는 6월부터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인구 밀집 지역 부오사리 상공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이 가정에서 음식과 음료를 주문하면 수 분 내에 드론이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구글 윙이 핀란드 정부 당국에 제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10㎞ 이내 운송 거리에서 1.5㎏ 이하 제품을 10분 내에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지난해 겨울부터 이 사업을 헬싱키에 안착시키기 위해 핀란드 남부 템페레 지역에서 다수 시험 비행을 거쳤다고 밝혔다.
구글 윙은 핀란드 정부 허가가 나기 전 미국, 호주 정부 당국에게 배송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배송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글 윙은 연내 미국 버지니아주 일대에서 드론 택배를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인정하는 첫 사례다.
호주에서는 이르면 이달 내 호주 캔버라 교외지역 100여개 주택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