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우리나라 車 생산량, 지난해보다 0.6% 감소…“6위 멕시코와 격차 커져”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하면서 6위인 멕시코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측은 우리나라 1분기 자동차 생산이 감소 원인을 전환배치,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9년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9년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KAMA(회장 정만기)는 올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95만7402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감소세는 둔화됐지만 4년 연속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가 2018년 연간 6만9000대에서 올 1분기에만 7만2000대로 확대됐다. 멕시코는 수출 시장 성장으로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국 10위 내에서 생산량이 올해 생산량이 증가한 곳은 멕시코와 프랑스(+1.3%), 일본(+0.1%)가 유일하다. 나머지 7개국은 생산량이 모두 줄었다.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전체 생산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6% 줄어든 1849만대를 기록했다.

평택항에서 수출 선적을 대기 중인 국내 생산 자동차 (전자신문 DB)
평택항에서 수출 선적을 대기 중인 국내 생산 자동차 (전자신문 DB)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수출로 내수 정체와 잉여생산을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기차의 경우 한국 시장을 겨냥해오고 있어 우리나라 업계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자동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생산성 증가범위 내 조속한 임단협 협상 등으로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R&D투자 세액공제 확대, AI 등 고급기술인력 양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