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화질 CCTV·블랙박스·IP카메라 영상에서 특정 영역 부분의 흐릿한 화질을 고화질로 빠른 시간에 개선, 범죄 예방과 수사에 도움을 주는 웹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포스텍(총장 김도연) 창의IT융합공학과 이창훈 학생(4학년)은 '객체검출을 이용한 CCTV 및 블랙박스 영상의 빠른 화질 향샹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창훈 학생은 딥러닝 기반의 SR(Super Resolution) 기술을 활용했다.
기존 SR 기술은 일반 디지털 줌과 달리 단일 이미지 화질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화질을 더 선명하게 확대하지만 동영상은 처리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딥러닝 SR 기술을 접목했다.
그는 CCTV·IP카메라 등 영상에서 사건·사고 해결에 단초를 제공한 사람·차량 및 번호판 등 필요한 부문의 화질만 개선, 처리 영역을 줄임으로써 SR 처리시간을 단축하는데 연구 초점을 뒀다. 전체 동영상에서 사용자가 관심을 둔 영상만 향상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창훈 학생은 영상에서 사람·차량 등 특정관심영역(ROI)만 디텍션 알고리즘을 이용해 SR처리한 후 원본에 합성했다. 이후 차량·번호판 등 특정 이미지의 고화질과 저화질 영상 간 관계를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반복 학습시켰다.
결과적으로 이창훈 학생이 개발한 웹 애플리케이션은 원본 동영상을 입력했을 때 특정 영역 영상이 개선된 동영상을 보여줬다. 저화질 영상을 입력해도 고화질 영상으로 빠르게 인식한 것이다. RVSR(Rapid Video Super Resolutio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인터뷰> 이창훈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
“학교에서 딥러닝·머신러닝 기술을 많이 접하다 보니 딥러닝 하드웨어(HW) 가속기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딥러닝 하드웨어 기업 연구소에서 연구를 계속해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창훈 학생은 “딥러닝 HW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향후 연구와 취업 진로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덩치가 큰 GPU 보다는 자율주행자동차 전용칩과 같은 특수 목적에 활용하는 딥러닝 HW 가속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창훈 학생은 우리사회에서 CCTV·IPTV 등 영상이 범죄예방과 사건조사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의외로 저화질로 인해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비디오 영상 내 관심 영역만 SR처리해 시간을 단축하는 화질 향상 솔루션 개발 접근방법도 드물다는 설명이다. 이창훈 학생은 이 기술로 교내 기술창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독창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화학에 관심이 많아 신약개발연구원을 직업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면서 관심 분야가 컴퓨터로 바뀌었다. “새로운 화합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과 컴퓨터 모델링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창의IT융합공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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