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21일 사측과 잠정 합의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였지만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은 47.8%였으나 반대가 51.8%로 많았다.
노사는 지난해 6월 2018년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11개월째 분규를 겪었다. 노조는 그동안 총 62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15일 열린 29차 본교섭에서 밤샘 협상 끝에 16일 새벽께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노사 간 견해차가 컸던 인사 제도와 외주 및 용역 전환 문제, 성과급 추가 등이 포함됐다.
임금은 기본급을 동결하고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을 3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총 976만원에 생산성 격려금(PI) 5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300%는 이미 지급했다.
단체협약 핵심 쟁점이던 전환 배치에 대해 노사는 '전환 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협 문구에 반영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내놓았다. 그동안 노조는 단협 외주분사와 배치전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고 요구해왔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