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임창용이 김기태 감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임창용은 21일 '한국스포츠통신'과 인터뷰에서 “기아 타이거즈 소속 당시 김 감독이 갑작스럽게 김윤동 선수를 기용했다”며 “이를 미리 말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그는 김윤동에 대한 질투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당시 감독님이 ‘어린 선수를 위해 뒤에서 희생해 줬으면 좋겠다’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더라도 화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자진사퇴가 자신의 방출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방출보다는 성적 부진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KIA는 지난해 10월 “투수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팬들은 네이버 카페 ‘김기태 퇴진 운동 본부’를 개설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인도 앞에서 김 감독 사퇴 및 단장 교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해당 카페는 개설 이틀 만에 가입자가 6500명을 넘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