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 사고를 딛고 안전한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2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원자력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주 원전 사고가 있었다”며 “이후 5개 원전 사이트를 돌면서 직원을 격려하고 인근 주민을 만나 한국에서 만든 원자력 발전소가 가장 안전하다는 확신을 갖도록 대화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 10일 한빛원전 1호기 열출력이 제한치(5%)를 초과하는 이상 상황이 발생했지만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특별조사를 받고 있다. 또 면허가 없는 사람이 한빛1호기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사법경찰관이 원자력안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정 사장이 한빛1호기 사고를 직접 언급한 것은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 사장은 원전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세계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 산업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원전은 깨끗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공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관련 생태계를 유지·발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