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가 'TV 속 TV 매장'을 표방하는 유통 플랫폼 'SK스토아 ON' 영역을 KT IPTV로 확장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이르면 다음 달 KT IPTV SK스토아 채널에서 'SK스토아 ON'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청자가 TV 화면에서 마치 온라인 쇼핑몰을 옮기는 것처럼 카테고리(VoD 매장)를 선택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SK스토아는 지난 3월 SK스토아 ON 론칭 이후 5월까지 SK브로드밴드 IPTV 셋톱박스 약 205만대에 서비스를 적용했다. 지난 1분기 기준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가 484만가구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42% 수준이다.
KT IPTV에서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SK스토아 ON 솔루션을 셋톱박스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기준 KT IPTV 가입자 수는 약 796만세대다. SK스토아 ON 이용자를 단숨에 1000만가구 이상으로 확대하는 셈이다.
SK스토아 고위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연내 SK스토아 채널이 송출되는 모든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 ON에서 VoD 매장을 방문하는 시청자는 지속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16~30일 15일간 카테고리 최하단 VoD 매장까지 방문한 시청자 비율은 11.3% 수준으로 나타났다. 5월 1~15일에는 16.5%로 상승했다. 영상 재생 횟수는 하루 평균 2만회로 나타났다. 최소 2만명이 매일 SK스토아 ON의 상품 판매 방송을 직접 골라 시청한다는 의미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ON을 제공하는 유료방송 플랫폼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속적 업데이트로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수시로 솔루션을 개선하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SK스토아는 서비스를 출시한 3월부터 현재까지 △리모컨 버튼 최소화 △방송 진행 상황 표시 △안내 문구 강화 등 50여회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SK스토아 ON 도입 이후 관련 주문건수와 주문액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TV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