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비수도권 최초 자동차분야 일학습병행프로그램 '아우스빌둥' 도입

영남이공대학교(총장 박재훈)는 비수도권지역에서는 최초로 자동차과를 대상으로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독일식 일·학습병행프로그램 '아우스빌둥'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영남이공대, 비수도권 최초 자동차분야 일학습병행프로그램 '아우스빌둥' 도입

'아우스빌둥(Ausbildung)'은 이원적 시스템을 지닌 독일 인력양성 직업교육훈련을 의미한다. 독일 아우스빌둥에는 한해 150만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300개가 넘는 직종에 진출하고 있다. 아우스빌둥은 현재 세계 30여 개국이 벤치마킹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첫 도입돼 현재 두원공과대와 여주대 등 수도권에 2개 대학에서 도입했다. 한독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총 3년 과정이다. 학교 이론교육 30%와 직업 현장에서 실무교육 및 근로 70%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아우스빌둥에는 독일계 자동차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BMW그룹코리아, 다임러 트럭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참여해 올 입시부터는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참여 기회를 얻게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학교와 회사를 번갈아 다니며, 직업에 필요한 전문 기술뿐만 아니라, 회사 구성원이 갖춰야할 다양한 덕목을 익힌다. 이 과정을 마치면 전문대 학사 학위를 받고 해당 직장에서 계속 근무할 수도 있다.

영남이공대는 올해 채용예정인 자동차 정비 분야 아우스빌둥 트레이니 가운데 30여명과 함께 2020년부터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의 이론 교육을 본격 실시한다. 참여 학생들은 아우스빌둥 교육기간 동안 총 2회의 아우스빌둥 자격시험을 보며, 시험을 통과하면 독일 자동차 정비 분야 아우스빌둥 수료자와 동등한 자격을 얻게 된다.

박재훈 총장은 “아우스빌둥과 같은 선진국의 우수 인재채용 제도가 잘 운용되면 고등학생 재학중인 학생이 일자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고등직업교육도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