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WHO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WHO는 이달 말 스위스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국제질병분류 개정판(ICD-11) 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로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로고.

진흥원은 “게임중독이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면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규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며 게임업계가 중독예방과 치료부담 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어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문화콘텐츠밸리의 문화인프라를 토대로 신한류의 확산을 위한 국산 e스포츠의 발굴과 세계화, e스포츠 관광의 활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WHO의 이 같은 행보에 따라 지역기반 게임산업에 대한 위축,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진흥원은 지난달 28일 발족된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준비위원회(공대위)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공대위에는 게임과 콘텐츠, 문화, 영화, 예술, 미디어 등의 협·단체 및 기업,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흥원은 공대위와 함께 정책토론회, 포럼, 공청회, 부처 항의방문 등을 진행하는 한편 콘텐츠 분야, 인권단체 등과의 협력도 넓혀갈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