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첫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 운용자산을 확대한 영향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신남방 정책 등으로 아시아 편중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순이익 사상 첫 10억달러 돌파](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8851_20190523144933_231_0002.jpg)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8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2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억4900만달러(73%) 증가했다. 2014년 5억9200만달러에서 2015년 4억9330만달러, 2016년 6억5740만달러, 2017년 9억3410만달러로 점차 증가하다가 지난해 첫 10억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총자산 규모도 1790억달러로 전년 말 1572억달러 대비 218억달러(1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운용자산 확대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한 것이 수익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는 437개(43개국)로 전년 말(431개, 43개국) 대비 6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순이익 사상 첫 10억달러 돌파](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8851_20190523144933_231_0001.jpg)
지난해 9개 점포가 폐쇄됐지만 우리은행(독일·캄보디아), 대구은행(캄보디아), 농협은행(캄보디아), 국민은행(영국), 수출입은행(방글라데시), 신한카드(미얀마)를 비롯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15개 점포를 신설한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신남방 국가로 국내 금융회사가 몰리면서 아시아 편중 현상은 심화됐다.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대륙별 구성을 살펴보면 아시아가 79.1%로 순이익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이 11.2%, 아메리카가 8.9%를 기록했다. 총자산 대륙별 구성에서도 아시아가 51.9%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아메리카가 36.4%, 유럽이 10.8%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향후 양자 및 다자간 면담을 정례화하는 등 감독당국 간 직·간접 협의 채널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및 정보교류 확대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현지 규제정책 동향과 협력 확대 계획 등을 금융회사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