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그동안 온라인 채널에서 운용한 '회원등급제'를 전면 폐지한다. 모든 고객에게 최상위 등급 적립률을 제공하는 한편 우수고객 전용 쇼핑공간도 선보인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쇼핑몰은 다음달 10일 그동안 구매금액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한 회원등급제를 중단한다.
전자랜드는 그동안 온라인에서 고객 등급에 따라 0.24~0.5% 포인트 적립 혜택과 할인 및 배송 쿠폰, 특별선물 등을 제공했다. 앞으로는 모든 고객에게 최고 요율인 0.5%를 일괄 적용한다.
앞으로 전자랜드 온라인 채널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는 과거 최상위 등급 회원이 누렸던 적립 혜택을 받게 된다.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지급률을 높여 소비자 재방문을 유도한다.
전자랜드는 온라인 방문자 활동 이력에 따라 할인쿠폰, 이벤트 응모 등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활동 포인트(와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 체류시간을 늘리면서 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1500와트 이상 포인트를 모은 온라인 우수 고객만 입장할 수 있는 'VIP몰'도 선보인다. 일반 고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커머스 업계가 유료멤버십 회원을 위한 전용상품 딜을 제공하는 것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이른바 '로열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전자랜드 연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7% 안팎이다. 지난해 초 10%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한층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클릭이나 터치 몇 번으로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덕이다. 전자랜드가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에 특화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모객에 집중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온라인 비중 20%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양판점이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e커머스와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