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류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가 싱가포르 범정부 AI프로젝트 AISG를 소개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9341_20190524145252_598_0001.jpg)
로렌스 류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가 최근 전자신문과 에자일소다가 공동주최한 'AI 엔터프라이즈 2019'에 참석해 싱가포르 정부주도 AI 프로젝트 'AISG'를 소개했다. 류 교수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무대에서 AI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싱가포르의 국가전략과 AI 전문가 양성현황을 전해 들었다.
-AI싱가포르(AISG)란 무엇인가.
▲AISG는 싱가포르 국가연구재단(NRF)이 인공지능(AI) 활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시켜 진행 중인 범정부 이니셔티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인재육성, 사회경제적 혁신 등 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해 국제무대에서 국가경쟁력을 확립하고자 한다.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이 AISG 사무실 운영을 총괄하며 싱가포르 역내 모든 연구기관과 AI 관련 스타트업부터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한데 모아 AI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AISG 중 대표적 프로그램이 있다면.
▲NRF는 향후 5~10년 안에 해결해야할 국가과제 우선순위를 선정해 민간이 AI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5년간 연구보조금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AISG 최우선 프로그램 중 하나로 '그랜드 챌린지'를 실시 중이다. '고지혈증(Hyperlipidemia)' '고혈압(High blood pressure)' '고혈당(Hyperglycemia)' 등 싱가포르의 주요 만성질환 '3H' 발병률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5년간 3H관련 AI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5년 후 발병률을 20% 감축할 계획이다.
-기업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반영하는가.
'100 Experiment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업이 AI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를 제시하면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교수를 기업과 매칭 시킨다. 실행기관 AI이노베이션과 참여기업이 25만달러 씩 부담해 총 50만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기업은 데이터센터, 개발자 등을 지원받아 9~18개월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100 Experiments' 프로젝트마다 AI 견습생 2명을 파견한다. 기업은 인력을 지원받고 레퍼런스를 얻을 수 있으며 견습생은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AI 견습생은 즉시 실무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가.
▲'AI 견습제(Apprenticeship)'를 운영 중이다. AI 견습생은 9개월 교육과정 후 기술시험을 통과하면 파견을 갔던 회사나 유관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 기존 교육시스템에 없는 신기술을 배우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학위인증서와 같은 이수증서를 발급한다. 모든 AI견습생은 직장을 그만두고 참여해야한다. 정부가 9개월 동안 3500~5500싱가포르달러를 지급하고 교육비까지 부담한다.
AI, 머신러닝(ML), 빅데이터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AI기술을 독학한 비전공자나 컴퓨터공학 학위만 있고 AI지식이 부족한 인력은 기업이 당장 채용하기는 부담스럽다. 기술시험을 통과한 검증된 인력을 제공하는 AI 견습제가 대안되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