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슈머'가 부상하면서 소형가전이 인기다.
싱글슈머는 싱글과 소비자 컨슈머의 합성어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고객이다. 가전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대형보다 소형 중심으로 소비가 몰리고 있다.
소형 가전은 부피는 적지만, 성능은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실속 기능만 탑재하다보니 가격도 저렴하다. 심미적 요소도 갖춘 소형 가전은 원룸·오피스텔 거주자와 실속파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니 벽걸이 세탁기, 미니 건조기
대우전자는 미니건조기 '미니(mini)'를 선보였다. 설치와 공간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컴팩트하게 디자인됐다. 1인 가구에서 속옷, 수건 등 섬세한 소량 건조가 가능하다. 1인 가구 뿐 아니라 아기가 있는 집에선 아기옷 전용 건조기로도 사용한다.
3㎏ 용량이다. 기존 대용량 14㎏ 건조기 대비 5분의 1 크기다. 공간효율성이 높으며 4분의 1 무게로 이동하기 쉽다. 이 제품은 동급 제품 대비 20% 가까이 작고 배기호스 설치가 필요 없어 다용도실, 배란다, 거실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자율 제어형 PTC 히터를 채용해 자체 발열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소비전력량을 최소화한다.
미니 건조기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대우전자는 연길 및 오야백화점, B&Q등에 입점했다. 2017년 9월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몰 알리바바에 전용관을 선보였다. 2017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 기간 17시간동안 3만2000대를 판매해, 3년만에 판매량을 27배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대우전자는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mini)'도 출시했다. 세탁용량은 3kg에 불과하다.
대용량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절약할 수 있다. 유아가 있는 가정과 여성 소비자들의 위생 세탁을 위해 95도 삶음 세탁 기능을 채용했고, 1인가구를 겨냥해 '스피드 업' 코스를 적용, 15분만에 세탁이 가능하다.
◇소형 공기청정기
교원월스는 소형 공기청정기 '교원웰스'를 출시했다. 청정 면적 24.7㎡(약 7.4평형) 제품이다. 침실이나 공부방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공기청정기다.
기본 스탠드 형으로 바닥에 놓고 사용하거나 벽걸이 형으로도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이 방 저 방으로 옮겨놓을 수 있을 만큼 무게도 가볍다.
락앤락은 휴대성을 극대화한 '미니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아담한 크기로 제작됐다.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해 보다 강한 공기 청정 기능을 갖췄고, 신기술을 적용해 공기 중 세균 감소와 탈취도 가능하다.
락앤락 미니 공기청정기에는 3단계의 공기 필터가 탑재됐다. 평균 0.3㎛의 초미세먼지도 걸러내는 H13등급 헤파필터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세 단계 공기 정화 과정에서 생활 악취의 원인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등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2중 필터인 광촉매필터는 끓는 물에 20분간 소독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웅진코웨이도 8평형(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 loCare AP-0818A), 10평형대(코웨이 공기청정기 AP-1018F) 공기청정기 2대를 출시했다. 중대형을 넘어 소형 공기청정기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인용 전기밥솥
쿠첸은 소형밥솥 '크리미(Creamy)'를 판매하고 있다.
크리미 밥솥에는 다이렉트 터치 및 더블 클린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백미, 잡곡, 백미쾌속, 만능찜 등 다양한 요리 모드를 갖췄다.
아기 이유식용 밥솥으로 쓰이기도 한다. 크리미는 3단계 이유식 모드를 포함해 맞춤별 레시피를 제공한다. 입자가 고운 이유식을 먹어야하는 생후 7~8개월 대상 1단계, 씹는 훈련을 하는 생후 9~10개월 대상의 2단계, 일반적인 밥 질감을 적응하는 단계인 생후 11개월 이상의 3단계 등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 대다.
◇미니 정수기
웅진그룹 생활가전 브랜드 웅진렌탈은 '조약돌 정수기 미니'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원하는 기간만큼 렌탈하는 '무약정 정수기'이다. 전력이 필요 없는 무전원 방식과 12㎝ 너비의 날씬한 디자인을 적용해 설치 환경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이 '싱글족' 이목을 사로잡았다.
교원웰스는 시스템 정수기 신제품 '웰스더원'을 선보였다. 웰스더원은 지름 8.8cm로 웬만한 물통 크기와 같다. 필터링을 진행하는 본체는 주방가구 내부로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했다.
◇미니 식기세척기
쿠쿠전자는 최근 식기세척기 '마시멜로'를 출시했다. 작고 귀여운 상자처럼 생긴 이 식기세척기는 13㎏ 용량의 3인용 크기로 제작돼 공간 규모에 거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물탱크에 물을 직접 보충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복잡한 공사가 필요 없어 싱크대 위 원하는 곳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장형 물탱크가 수위를 자동으로 인식해 만수 시 알람음을 통해 적정량의 물 사용을 돕는다. 또 버튼 하나로 세척, 살균,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