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감할인' 한 눈에…식음료 배달해드려요

사진=미로 제공.
사진=미로 제공.

마감 직전 할인 판매하는 식음료도 배달로 주문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음식, 식자재 구입비, 매장은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다.

소셜벤처 미로(대표 오경석)가 자체 개발한 마감 세일 플랫폼 '라스트오더' 애플리케이션(앱)에 배달 기능을 추가한다. 이 앱은 마감이 임박할 무렵 남은 식음료를 팔려는 매장과 소비자를 연결한다. 매장은 앱에 할인율과 가격만 올려놓으면 된다. 최소 할인율은 30%, 최대 70%에 이른다.

최근 정보기술(IT) 기반 배달 대행업체 스파이더크래프트(대표 유현철)와 손잡았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기여할 목표다. 먹거리를 파는 매장 대부분은 재고를 줄이려 노력한다. 그러나 하루 얼마나 팔릴지 수요 예측이 쉽지 않다. 당일 생산, 판매해야 신선도와 맛을 지킬 수 있는 음식일수록 고민이 커진다.

라스트오더 앱에는 서울 소재 매장 2000여곳이 입점했다. 현재 월 3000건 이상 거래가 발생한다. 한식, 일식, 빵, 반찬, 족발 등 메뉴는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주문한 음식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 좋아하는 매장과 음식을 즐겨찾기로 설정할 수 있다. 해당 매장이 음식을 올리면 푸시 알림이 실시간 발송된다.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전역을 주문 가능 범위에 넣는다. 하반기 경기·인천 지역에 진출한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도 힘을 준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상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택배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공식품에 더해 'B급 과일'을 판다. 맛과 영양에 문제가 없는데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농산물 판로를 넓힐 방침이다. 올해 중 라스트오더 입점 매장 1만곳을 확보한다. 스파이더크래프트가 운영하는 영업·판매 대행 조직 CSO 사업부와 배달기사(라이더) 조직망을 활용, 가맹점 유치 홍보·마케팅에 나선다.

미로는 지난해 11월 라스트오더 앱을 출시했다. 올해 2월 롯데와 대경으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롯데 계열사와는 사업 협업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최근 사업 모델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LG소셜펠로우에 선정됐다.

유현철 스파이더크래프트 대표는 “라스트오더 플랫폼은 환경과 소상공인 수수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며 “소상공인과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스파이더 기업관과 일치해 협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경석 미로 대표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소상공인 바람이 모두 충족되길 바란다”며 “소비자 구매 행동이 자연스럽게 소셜 임팩트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