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필수가전된 공기청정기, 면적·소음·인증 등 따져야

소비자들이 가전양판점에서 공기청정기를 둘러보고 있다.<전자신문DB>
소비자들이 가전양판점에서 공기청정기를 둘러보고 있다.<전자신문DB>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6년 100만대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필수가전 반열에 오른 만큼 공기청정기를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에는 청정 면적과 소음, 용도, 성능인증을 중심으로 살펴봐야 한다.

실제 사용 공간보다는 약 1.3배 정도 넓은 표준사용면적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면적이 50㎡인 거실에 제품을 놓는다면, 1.3배인 65㎡ 이상 제품을 고르는 게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 성능을 테스트하는 공간은 장애물이 없는 밀폐된 공간이다. 실제 생활공간은 가구와 벽 등 장애물이 많아 실험환경에서의 성능을 내기가 어렵다.

소음 역시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라면 50㏈ 정도면 적당하다”면서 “공간 사용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조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필터는 6개월~1년 사이 한 번씩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역시 따져볼 부분이다.

제품이 인증을 거쳤는지도 확인해볼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CA, 미국은 CADR, 유럽은 ECARF 등이 있다. 공기청정기 성능 인증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인증을 받지 않더라도 판매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보통 공기청정기 제조사는 성능 인증을 획득한 후 제품을 출시한다.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국내 제조사는 보통 CA 인증을 획득한다. 해외 브랜드는 CADR, ECARF를 받고 있다. 널리 통용되는 인증을 얻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청정성능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인증 여부가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참고해야 할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