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다음달 '마트' 상품군 집중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식품, 어린이용품, 생필품 등 대형마트가 주도권을 쥔 상품군을 중심으로 이른바 '마트데이'를 잇달아 선보이며 충성고객 확보에 속도를 낸다. 입점 판매자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군을 확보해 가격과 품질로 승부를 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달 3회에 걸쳐 '마트데이'를 실시한다. 대형마트가 강세를 보이는 3개 제품군에서 각각 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것이 골자다. 11번가는 현재 프로모션 별 참여 판매자 모집에 돌입했다.
첫 마트데이는 6월 3일 선보이는 '푸드데이'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즉석식품, 과자까지 아우르는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e커머스가 서비스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온라인 식품 분야에서 '가격'으로 정면 승부한다. 11번가는 이 날 일반 쿠폰 이외에 10% 또는 15% 중복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같은 달 5일에는 어린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날 '어린이데이'를 열고 관련 상품군을 집중 선보인다. 판매자와 11번가가 함께 할인 쿠폰을 발급, 한층 저렴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난감, 유아세제, 유아목욕, 유아동식, 영양제 등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e커머스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는 '생필품' 부문에서도 집중 할인에 나선다. 11번가는 6월 26일 '생필품데이'를 실시한다. 화장지, 세제, 분유 등 각종 생필품을 판매한다. 프로모션 참여 판매자는 10% 또는 20% 중복 할인 쿠폰을 발급할 수 있다. 11번가는 판매자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쿠폰 발급 판매자가 부담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현동 11번가 마트 담당자는 “마트 카테고리에서 한층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 지원 혜택을 마련했다”면서 “기존 판매자는 물론 신규 판매자의 프로모션 참여를 유도해 고품질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온라인쇼핑 생활용품 거래액은 2조3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같은 기간 식품 거래액은 3조9393억원으로 20.2% 상승했다. 그동안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된 상품이 온라인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최근 11번가를 비롯한 e커머스 업계가 마트 상품군 공략에 가속을 붙이는 이유다.
11번가 관계자는 “다음 달 마트 카테고리 내 우수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특가 프로모션도 선보인다”면서 “판매자와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