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7월 출시할 소형 SUV 차명은 '셀토스'

기아자동차가 7월 출시 예정인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명을 '셀토스(Seltos)'로 확정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그동안 카렌스 후속 모델로 개발해온 글로벌 전략 소형 SUV 프로젝트 'SP2' 차명을 '셀토스'로 최종 낙점했다. 기아차는 최근 내부 문서에서 SP2 차명을 임시로 사용하던 카렌스 대신 셀토스로 바꿨다. 앞서 기아차는 올해 3월 국내에 셀토스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외관 렌더링 이미지.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외관 렌더링 이미지.

셀토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 아들 '켈토스(Celtos)'의 첫 글자 'C'를 'S'로 변형한 합성어로 전해졌다. '스토닉(Stonic)', '스포티지(Sportage)'처럼 차명 첫 글자를 'S'로 바꿔 통일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셀토스는 기아차 SUV 라인업에서 초소형 SUV '스토닉'과 준중형 SUV '스포티지' 사이를 메우는 소형 SUV로 자리한다. 기아차는 차명에 대한 구체적 의미를 향후 공식 자료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셀토스 파워트레인은 국내형 기준으로 1.6ℓ 감마 가솔린 터보와 1.6ℓ U 디젤 2종을 탑재한다.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은 현재 시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바로 출시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주력 엔진은 1.6ℓ 가솔린 터보다. 현대·기아차 여러 신차에 탑재해 내구성을 입증한 엔진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m의 성능을 발휘한다. 1.6ℓ 디젤 엔진은 효율성을 향상하고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한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실내 렌더링 이미지.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실내 렌더링 이미지.

셀토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등 쟁쟁한 소형 SUV들과 정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셀토스는 하반기 국내는 물론 인도에서 현지 생산에 돌입해 성장세인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기아차는 국내와 인도를 시작으로 유럽, 중국 등에도 순차 출시할 셀토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3월 서울모터쇼에 'SP 시그니처'란 이름으로 콘셉트 모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양산 모델 내외관 렌더링 이미지를 잇달아 공개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아차가 강조하는 셀토스 차량 콘셉트는 '하이클래스 SUV'다. 혁신적이고 대범한 스타일과 차별화된 감성적 가치를 담은 '콤팩트 시그니처'를 핵심 키워드로 개발했다.

기아차는 셀토스 디자인에 대해 “외관을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면서 “실내 역시 과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절제된 젊은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