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기어(대표 최광진)가 증강현실(AR) 기반 3D 콘텐츠를 담은 '키즈미러'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 키즈미러는 거울처럼 생긴 디스플레이다. 가상 피팅 솔루션을 응용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거울 디스플레이 앞에 서면 화면에서 다양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옷 가게에 설치하면 옷 입히기가 힘든 어린 자녀의 옷을 구매하려는 부모 수고를 덜 수 있다. 사용자 신체 사이즈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사용자가 선택하는 옷을 입혀 주기 때문이다.
놀잇감으로 응용도 가능하다. 영유아는 경찰관, 소방관, 의사, 간호사 등 어른 옷을 입어 보는 역할 놀이를 즐긴다. 키즈 엔터테인먼트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영어, 한글 공부, 구연동화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이가 많이 모이는 옷가게, 키즈카페, 대형 복합 쇼핑몰 판매를 목표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28일 “틈새를 개척해 최고를 목표로 한다”면서 “하반기 키즈미러를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엑스기어는 가상으로 의류나 화장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공력을 쌓아 왔다. '에프엑스미러'는 사용자 신체 사이즈를 자동 측정, 3D 화면으로 피팅되는 모습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하는 기기다. 옷 가게에서 실제로 옷을 입는 번거로움을 덜어 준다. 롯데백화점 본점, 대전역 지하상가 등에 설치돼 있다. 현대백화점, 나이키, 타미힐피거, 코오롱 스포츠 이벤트 현장에도 설치됐다. 해외 대형 유통 업체에도 납품했다. 에프엑스기어는 다양한 색조 화장을 직접 해보지 않고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에프엑스 메이크업도 선보였다. 회사는 가상 시뮬레이터 서비스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온라인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온·오프라인연계(O2O) 가상 피팅 통합 플랫폼도 개발했다.
에프엑스기어는 2004년에 설립돼 컴퓨터그래픽 분야 원천 기술로 견실하게 성장한 회사다. 징둥그룹, 삼성전자, 드림웍스 같은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회사는 3D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력으로 신성장 동력을 키울 계획이다. 최 대표는 “3D애니메이션, 가상피팅, AR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엑스기어 회사 개요>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