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메이커 되기]<4>매커니컬핸즈 키트

매커니컬핸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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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고 21일은 과학의 날입니다. 장애인의 날은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날입니다. 동시에 장애인에게는 재활 의지를 높이기 위한 날입니다.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또 우리 생활의 과학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한 날이지요. 과학기술로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높여주기 위해 무엇인가 발명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지난달 많은 친구가 학교에서 두 날을 기념하여 '매커니컬 핸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매커니컬 핸즈가 뭐냐고요? 쉽게 풀이하자면, 바로 기계 손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무언가 발명할 때 사람 몸이나 생각하는 체계, 자연 현상과 같이 이미 있는 것을 많이 응용하게 됩니다. 우리 몸이 관절과 근육 등이 함께 동작해서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있듯이 이 모습을 잘 관찰해 비슷한 구조를 만들면, 손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손을 대신 만들어 줄 수도 있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우리 손이 물건을 집어 올리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작의 원리를 이해하고 구현해 보면 어떨까요?

우선, 한쪽 손바닥을 쫙 펴 봅시다. 다른 손으로 손목을 살포시 쥐고 다시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펴 보세요. 손목을 잡고 있고 손가락을 움직이는데도 손목 안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나요? 꿈틀꿈틀 근육은 서로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손가락을 움직여도 손목 근육이 함께 움직여지지요. 만약 손목에 힘을 줄 수 없다면 손가락도 힘을 쓸 수 없을 거예요. 마치 손목 근육이 손가락 근육을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지요. 그리고 손가락뼈는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관절도 있지요. 뼈가 막대기처럼 일자로 이어져 있다면 구부릴 수 없을 겁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재료를 잘 살펴봅시다. 카드보드(버려진 상자를 활용해도 좋아요), 빨대, 튼튼한 지끈(종이로 만든 끈), 카드링, 그리고 만들기에 유용한 테이프와 가위. 손의 모양과 기능을 가지기 위해 각 부분 특징과 각 재료 특성을 연결 지어 볼까요?

매커니컬핸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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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모양을 만드는 데는 어떤 재료를 쓰면 좋을까요? 5개 손가락과 손바닥, 손목까지 연결된 손의 모양을 넓은 면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는 주어진 재료 중에 카드보드가 적절하겠지요. 카드보드는 플라스틱과 같은 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뻣뻣하긴 해도 손가락 관절 부분을 접을 수도 있어서 일석이조 재료랍니다. 손가락 뼈는 어떤 재료로 만들면 좋을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빨대를 이용하면 됩니다. 빨대를 관절 부분마다 조각조각 잘라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럼 근육은요? 길고 질기게 연결할 수 있는 지끈을 사용합니다. 속이 막힌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속이 뚫린 빨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지끈을 통과시켜 뼈와 근육을 연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카드링을 사용해서 손가락을 끼워 잡아당길 수 있게 해주면 완성! 왼손과 오른손 손 모양의 다른 점을 살펴보고 모양에 맞게 만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 모든 재료는 티처몰 사이트에서 '매커니컬 핸즈'를 검색하면 한 번에 살 수 있어요. 여기에서 구체적인 만들기 방법과 수업 자료도 구할 수 있으니 참조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가벼운 물건을 들어 올려 보며 어떻게 하면 손 역할과 기능을 더 잘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만든 부분을 수정해 봅시다. '팅커링'은 메이킹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틀렸다기보다는 개선해 나가는 모습, 여러분도 이제 어엿한 메이커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자료=이효진 테크빌교육 융합교육사업부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