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로 쓱(SSG닷컴) 하고 온(롯데 ON) 신세계·롯데, 사업 순항

신세계와 롯데가 신사업인 e커머스에서 순항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신기술 기반 시장 경쟁력을 온라인에 접목하며 거래액과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1분기 거래액 6527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 법인 설립 전인 전년 동기 신세계몰, 이마트몰 등 온라인사업 거래액 5647억원에서 15.6% 증가했다.

신세계 온라인쇼핑 사업 매출은 지난 2014년 통합 쇼핑몰 SSG닷컴 론칭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거래액 목표는 작년(약 2조4000억원) 대비 약 29% 상승한 3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2~4분기 평균 8200억원 거래액을 확보하면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SSG닷컴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최대 강점으로 앞세웠다. 실제로 최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SSG닷컴에 입점했다.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 회원형창고, T커머스 등을 합해 총 10개 쇼핑 탭을 제공하게 됐다. 신선식품부터 명품까지 한 데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SSG닷컴은 최근 신선식품 부문에서 고객이 신선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100% 환불하는 '신선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유명 유튜버와 손잡고 '온라인센터'를 홍보하는 한편 매주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극한신선'도 선보였다.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과 비디오(V)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품 카테고리별 강점을 극대화하고, 한층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명절을 비롯한 시즌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G닷컴 프리미엄 아울렛 탭
SSG닷컴 프리미엄 아울렛 탭

롯데 7개 유통 계열사는 지난해 e커머스 사업에서 총 거래액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6% 증가한 8조원을 연 거래액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0조원, 2023년 20조원을 각각 돌파해 연 거래액 기준 국내 1위 e커머스 채널 자리를 꿰찰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8년 8월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총 3조원을 투자해 2020년 상반기까지 각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합할 예정이다. 지난달 선보인 통합 로그인 서비스 '롯데 ON'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다. 7개 유통 계열사 온라인 채널을 로그인 한 번으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론칭 이후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방문고객(트래픽)은 400만명이다. 전년 대비 60% 이상 늘며 기대를 높였다.

롯데 e커머스 관계자는 “e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매성향 분석기술과 상품 빅데이터를 접목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샬롯'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0년 7개 유통사 모든 상품을 앱 하나로 쇼핑할 수 있는 롯데 ON 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