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중기부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연결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주제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의 시기에 중기부의 역할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자로서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100년 전 마차가 다니던 유럽에 자동차가 등장했던 당시의 '붉은깃발법(적기조례)' 규제사례를 소개했다.
박 장관은 “마차는 과거를, 자동차는 미래를 의미한다”면서 “정부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연결자로서 과거 기존 산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안전망을 제공하고, 미래산업은 장려하는 '투트랙'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와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 씨를 예를 들며 연결의 힘을 설명했다. 그는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에서 나아가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4차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연결의 힘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만 잘 돼서는 (경제가) 잘될 수 없고, 우리 경제의 틀을 만들었던 대기업과 함께 상생과 공존의 철학을 가지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 장관으로서 이러한 연결의 힘을 발굴한 사례로 자발적 상생협력기업을 발굴한 것을 예로 들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해 신생 대기업인 네이버와 소상공인연합회를 연결했다. 또 우리나라 전통 제조업을 대표하는 포스코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연결해 1조원을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생과 발전이란 경제철학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간 기술탈취나 불공정거래를 없애기 위해 상생협력위원회를 만들어 분쟁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해야할 일 중에 대표적 일로 스마트공장과 벤처기업 육성을 들었다. 이어 규제자유특구와 중소기업 복지지원센터, 개성공단 진행사항과 계획 등을 알리며 경제 활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장관은 모바일직불결제, 일명 '제로페이' 확산을 위한 국회 관련 법 통과도 요청했다.
박 장관은 결제시장이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과도기적 과정에서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하지만 결과적으로 다 민간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그는 현재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모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모바일직불결제에 대한 혜택을 담은 소상공인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