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장·노년층 디지털 기기 활용역량 강화에 나섰다.
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 고한석)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스마트기기 교육용 로봇개발 및 키오스크 콘텐츠 고도화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28일부터 6월 17일까지 수요기업을 모집한다.
중앙정부, 지자체자치구를 중심으로 장·노년층 대상 디지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특정 시간·장소에서 일회성 교육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재단은 스마트기기 활용을 위한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고 패스트푸드 등 매장 내 키오스크 콘텐츠를 장·노년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장·노년층이 자녀 또는 손녀와 문자메시지, SNS메시지, 영상통화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용 로봇을 개발·보급한다. 교육용 로봇개발 후 시범적으로 서울시 내 노인여가복지시설에 보급해 상시 반복 실습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조성한다. 올해는 로봇개발에 집중하고 내년은 본격적으로 로봇보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4주간 로봇개발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영화관, 기차역,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 중인 키오스크 콘텐츠를 장·노년층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콘텐츠 고도화 추진의지가 강하고 사회적 파급력이 큰 수요기업을 선정해 재단과 함께 키오스크 콘텐츠 고도화를 위한 과제를 기획·수행한다. 패스트푸드업계 등 시민을 대상으로 키오스크를 활용중인 기업이라면 누구나 수요기업으로 신청할 수 있고 '자부담' 또는 '위탁' 2가지 방식 중 택일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한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급격한 디지털화로 무인화·자동화시대가 도래해 환경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장·노년층이 디지털 사회에서 소외됐다”면서 “영화, 기차표, 야구 등 온라인 예매와 푸드코트,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앞에서 위축되는 노인을 디지털 사회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일 방법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재단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차별 없이 디지털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