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과 클래스팅 등 에듀테크 기업이 베트남·대만 등 신남방국가 교육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교육열이 높은 데다 영어와 한국어 교육 수요가 크다.
비상교육은 최근 베트남 영어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교육기업 에이팩스홀딩스와 초·중등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 공급을 체결, 영어교육 사업을 본격화한다.
에이팩스홀딩스는 에이팩스 잉글리시와 리더스 등 영어교육 브랜드를 갖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100여개 센터를 두고 7만5000여명 수강생이 있다. 2017년 12월에 베트남 교육기업 최초로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 상장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20대로 유아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교육열이 높다”며 “사교육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하이테크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에듀테크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고 현지 한국 기업 취직 수요 증가 등에 따라 교육 수요도 크다.
비상교육은 베트남 교육시장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차세대 에듀테크 솔루션 퓨처에듀케이션랩(FEL) 4.0에 한국어 콘텐츠를 결합한 소통형 한국어 학습 서비스 '클라스(KLaSS)' 를 출시했다. 연내 현지맞춤형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시작하고 베트남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클래스팅은 신남방권 국가 대만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대만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난이 퍼블리싱 컴퍼니와 콘텐츠 제휴를 체결, 현지 '클래스팅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클래스팅 AI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다.
클래스팅은 대만 진출 1년 만에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래스팅'을 초·중·고 1330개 학교에 공급했다. 대만 전체 학교 35% 수준이다. 7276개가 넘는 모바일 클래스가 개설되는 등 활발히 사용된다.
대만 디지털 교육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만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클래스팅은 현지 스타교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전국 단위 연수 등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한다. 최근 '북맨 북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대만 에듀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클래스팅 관계자는 “대만에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본격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며 “클래스팅은 일본에서 교육용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도쿄에 위치한 일본법인 규모를 확대하고 현지 교육업체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