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형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팟 터치'를 발표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저렴한 가격에 iOS 단말을 보급, 최근 역량을 집중하는 구독형 모델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팟 터치는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다. 전화 통화 기능과 GPS 기능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이폰과 디자인·기능이 거의 동일하다.
신형 아이팟은 A10 퓨전 칩을 탑재했다. 아이폰7에 장착된 칩이다. 2015년형 아이팟에 들어간 A8 칩보다는 속도가 두 배 가량 빠르지만 최신 아이폰Xs 등에 탑재된 A12 바이오닉 칩셋에는 미치지 못한다.
애플 역시 제품 소개에 성능보다는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기존보다 두 배 빨라지고, 그룹 페이스타임과 증강현실 등 향상된 성능을 갖춘 가장 저렴한 iOS 기기를 199달러부터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팟 터치를 출시하며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 아케이드는 광고나 추가 구매 없이 100개 이상 독점 게임을제공하는 게임 구독 서비스다. 오프라인 게임 플레이를 위한 다운로드도 지원한다.
애플은 “올 가을 애플 아케이드를 만나볼 수 있다”며 “신형 아이팟 터치 그래픽 성능으로 게임을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이팟 출시 가격은 용량에 따라 26만5000원(32GB), 40만5000원(128GB), 54만5000원(256GB)이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