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위조상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 4월 한 달간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을 가동해 1만8105건에 이르는 위조상품을 적발,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재택 모니터링단은 오픈마켓과 포털 및 SNS 등 유통 게시물을 집중 단속했다. 그 결과 상표권을 침해한 위조상표는 210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구찌, 루이비똥 등 외국 명품 브랜드였다. 가방이 56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발 4609건, 의류 4121건, 지갑 1220건, 시계 116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온라인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위조상품 유통도 늘고 있다.
지난해 특허청에 신고 된 위조상품은 총 5557건이며, 이 가운데 온라인 판매가 5426건으로 97.6%를 차지했다. 이번에 특허청 재택 모니터링단 단속은 한 달 동안만 이뤄졌음에도 지난해 전체 신고건 보다 3배 이상 적발됐다.
그동안에는 인력 부족과 온라인 위조상품 판매자 특정이 어려워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단속이 이번에 재택 모니터링단을 가동하면서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특허청은 4월부터 경력단절 여성 110명으로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 구성, 단속활동에 투입했다. 이들은 하루 4시간 온라인 쇼핑몰과 SNS 등에서 가격이 시중가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위조상품을 대상으로 단속을 펼쳤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기획 모니터링으로 국민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온라인 위조 상품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상표권뿐만 아니라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관도 투입해 특허, 영업비밀, 디자인 등 지재권 전반에 대한 침해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
양승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