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최종 후보로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 각각 선정됐다. 관료 출신 1명과 민간 출신 2명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여신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30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회추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숏리스트를 결정했다. 앞서 진행된 선출 공고에는 총 10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주현 전 사장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2016년부터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임유 전 상무는 한일리스, 골든브릿지증권 미주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2004년부터 여신협회 상무를 지냈다.
정수진 전 사장은 하나은행 총괄부행장과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을 거친 뒤 2016년 하나카드 대표로 취임해 세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관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직에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카드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업계 최대 현안에 대해 김덕수 협회장이 민간 출신으로 한계가 뚜렷했다는 이유로 차기 회장은 힘 있는 관출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사무금융노동조합과 카드노동조합협의회 등이 금융당국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과거와 달리 단순 인맥으로 정책 현안을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업계 경험과 향후 비전 제시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여신협회 회추위는 6월 7일 회의를 열고 후보자 인터뷰와 회원사 투표 등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중순 회원총회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