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을 맡게 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년부터 부평1공장에서 본격 생산된다. 현재 부평1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랙스'는 부평2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옮길 예정이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GM은 현지시간 29일 미국 시장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하고, 2020년 쉐보레 브랜드 글로벌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 산은과 함께 지난해 발표한 미래계획의 일환이다. 내수 판매 및 수출을 위해 한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개발 코드명 '9BUX'로 알려진 모델이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의 차급”이라며 “쉐보레 브랜드 SUV 라인업의 중요한 제품 중 하나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GM은 산은으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형 SUV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를 한국GM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고, 이날 '트레일블레이저'의 한국 생산을 공식화했다. CUV는 2023년 출시 목표다.
톨레도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지난해 발표한 미래 계획과 같이 5년 동안 15개 차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에 따라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하반기 출시될 '콜로라도', '트래버스'와 함께 국내 시장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