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터뷰①] 이하이, '3년의 내적성숙, 뉴트로를 완성하다' (이하이 '24℃' 인터뷰ⓛ)

[ENT터뷰] 이하이 새 앨범 '24℃' 인터뷰①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소울풀한 보컬매력으로 사랑받는 이하이가 3년 동안의 성숙함을 바탕으로 한 뉴트로 앨범으로 대중을 찾아왔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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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마포구 L7호텔 인터뷰룸에서는 이하이 신보 '24℃' 인터뷰가 펼쳐졌다.

이날 이하이는 조용하지만 당당한 어조로 3년간의 공백기간이 선물한 성숙한 아티스트의 자세와 함께, 자신의 새 앨범이 담고 있는 가치들을 설명했다.

◇'개인도 음악도 한뼘 컸다' 이하이 새 앨범 '24℃'

새 앨범 '24℃'는 2016년 미니 2집 'SEOULITE' 이후 3년여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스물 네 살 아티스트 이하이의 성숙매력을 표방하는 음악들로 채워져있다.

트랙은 총 6곡이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필두로 트레저 최현석과 함께한 댄스곡 '한두 번', 그루비한 느낌의 90·00년대 R&B 스타일의 'No Way(ft. G.soul)' 등 뉴트로 지향적인 곡들이 전면에 선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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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자작곡 '20분 전', 6/8박자 정통 R&B 'Love Is Over' 등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울풀 이하이를 담아내고 있다.

이하이는 "3년만의 컴백작이라는 것에 긴장감도 있지만, 후련하고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라며 "곡작업은 꾸준히 계속 해왔지만, 타이틀곡으로서 내세울만한 바가 없었어서 공백이 많이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앨범에서의 조급함과는 달리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며 차분하게 준비해왔다.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물 넷이라는 숫자의 애매함을 표현하면서, 감정도 노래에서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된 바를 보여드리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렌디한 멜로디 속 성숙미 표현' 이하이 새 타이틀곡 '누구 없소'

타이틀곡 '누구 없소'는 블루스 대모 한영애의 원곡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이국적인 사운드와 이하이표 소울보이스를 결합해 외로움 속에서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황량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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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로 접한 이하이의 '누구없소'는 앨범이 표방하는 '성숙함'을 뉴트로 느낌으로 표현한 듯 했다. 음악적으로 보면 뭄바톤 느낌의 트로피컬 사운드에 피리와 방울 등의 오리엔털 포인트를 가미한 멜로디라인과 함께, 이하이표 소울보이스가 만드는 레트로감성과 아이콘 비아이 피처링의 트렌디한 감각이 맞물려 뉴트로 느낌의 써머 소울송을 만들어내는 듯 보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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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로 보면 '고양이'를 메인 콘셉트로 누군가를 기다리며 외로워하는 모습의 이하이를 클로즈업으로 담아낸 가운데, 외로운 행성에서 홀로 머무는 비아이를 믹스매치해 몽환적이면서도 내적 성숙을 위한 시간들 속에서의 외로움을 은연중에 묘사한다.

이하이는 "이 곡은 적극적으로 누군가를 찾는 원곡과는 달리 외로움 속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라며 "원곡을 워낙 어렸을때부터 자주 듣다보니 잘 알고 있었다. 오마주한다는 점과 함께 처음 트랙을 들었을때 잘 어울릴지 걱정이 됐지만 트렌디하게 표현된 가사와 멜로디가 붙으면서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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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갑내기 친구 비아이(B.I.)와 협업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우연찮게 함께하게 됐다. 그와의 협업으로 곡의 감각이 트렌디하게 살아나서 더욱 좋다"라고 말했다.

◇이하이 "새 앨범 '24℃', 스스로도 대중도 성숙한 이하이로 봐주는 계기되길"

앨범과 뮤비로 본 이하이 신보 '24℃'는 3년의 공백기간이 만든 음악표현이나 장르적인 성숙의 결과물로서, 이하이가 전하는 소울풀 레트로감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이하이는 "지난 앨범보다 좀 더 어른이 돼서 내는 앨범이니만큼 스스로도 대중이 보기에도 성숙한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한다"라며 "계속 음원성적을 확인해왔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쌓아놓은 것을 보여드린다는 후련함이 더욱 크다"라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너무 오랜기간의 공백이었어서, 사적인 모습부터 무대위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대탈출' 같은 즐겨보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고, 버스킹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하이는 팬들에게 "작업해놓은 곡들이 있는 바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을 듯 하다. 항상 기다려달라고 해서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맙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하이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보 '24℃' 전곡을 공개, 타이틀곡 '누구 없소(ft. B.I. of iKON)'으로 공식활동에 돌입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