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선불폰 회사 '부스트 모바일' 매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부스트 모바일은 스프린트 자회사로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규제 당국에 합병 조건 중 하나로 부스트 모바일 매각을 제안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부스트 모바일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부스트 모바일 인수 시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법인 무선 네트워크망을 최소 6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존이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인터넷동영상(OTT),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금융회사 코웬은 이달 부스트 모바일 가입자를 700만~800만명으로 추산, 주파수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는 45억 달러(약 5조3581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부스트 모바일을 인수할 경우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으로 이동통신사가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어드는 데 부정적이다. 추가적 요금 인상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로이터는 아마존, T모바일, 스프린트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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