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존경받는 10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5년 연속 '톱3'에 올랐다. IT·가전 기업 가운데서는 미국 애플과 페이스북, 중국 화웨이, 일본 소니를 모두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브랜드 리더십' 등이 최근 발표한 '아프리카에서 가장 존경받는 100대 브랜드'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3위에 올랐다.
IT부문에서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국 휴대전화 생산업체 TECNO(5위)와 미국 애플(7위), 핀란드 노키아(15위), 중국 화웨이(18위), 일본 소니(23위)를 모두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7차례(2012년·2016년은 미실시) 모두 종합 5위 내에 들었다. 2014년 이후에는 줄곧 3위 내에 포함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IT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1계단 떨어졌다. 작년에는 미국 나이키에 이어 2위였으나 올해는 독일 아디다스에 밀렸다.
LG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10위에 올랐다. 100위 내에 한국 기업은 현대차(79위)를 포함해 3개밖에 없었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상위 권에 들면서 '아프리카에서 IT는 단연 코리아 브랜드'라는 명성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회사는 TV·가전과 스마트폰 등 제품 마케팅은 물론 현지에서 자원봉사, 교육 지원, 스포츠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면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아프리카 브랜드 중에서는 남아공 이동통신업체 MTN이 올해 유일하게 10위 내에 포함됐다.
순위는 세계 각국의 1만50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아프리카 주요 25개국에서 실시한 온라인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