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 "시뮬레이션 보편화 시대 열 것"

“한국은 해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선 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많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입니다.”

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는 한국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알테어는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등을 가능하게 하는 컴퓨터엔지니어링(CAE)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한다.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 대형 제품을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한다. 기업은 시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시제품 제작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한다.

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
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

문 대표는 국내에서 CAE 개념이 생소하던 2001년에 알테어 한국지사 설립 멤버로 합류했다. 대학과 기아자동차 재직 시절에 알테어를 접하고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문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출발한 한국알테어는 직원 수 60명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한국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본사가 적극 지원한 덕분이다. 문 대표는 “한국 매출은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 규모”라면서 “본사도 한국을 주력 시장으로 생각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제조 기업 본사가 포진했다. 이들 대기업을 비롯해 항공, 조선, 전기·전자 등 주요 업체가 알테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기업별 도입 분야가 더 넓어졌다. 문 대표는 “제조업이 어렵지만 이 시기에 시뮬레이션 투자는 더 늘었다”면서 “직접 시제품을 만들지 않고 디지털로 개발하면 시간과 비용 모두 절감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도 도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상반기에도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고,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개발자나 기획자가 CAE는 다루기 어려운 소프트웨어(SW)라고 여긴다. 알테어는 누구나 CAE를 사용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알테어는 대학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까지 CAE 교육을 지원한다. 디지털 트윈 저변화가 목표다. 문 대표는 “CAE는 중·고급 엔지니어만이 사용 가능한 어려운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업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제조 관련 누구나 CAE를 활용해 디지털 가상 환경의 이점을 경험할 수 있게끔 사용하기 쉬운 SW와 플랫폼,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