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게이밍폰' 만지작… 5G 유망주로 주목

블랙샤크2
블랙샤크2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중국산 고성능 게이밍폰 '블랙샤크2'를 국내 출시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한정수량 판매한다. 5세대(5G) 확산을 위한 유망주로 게이밍 기능을 특화한 전문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수요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T월드 다이렉트에서 블랙샤크2 램 8GB·저장용량 128GB 모델과 램 12GB·저장용량 256GB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각각 69만7400원, 82만5000원이다. LG유플러스 유플러스샵은 8GB·128GB 모델만 선보였다.

블랙샤크2는 6.39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쿨링 시스템과 4000㎃h 배터리, 27W 고속 충전 등으로 장시간 모바일 게임 구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블랙샤크2
블랙샤크2

게임 프레임·배터리 온도·CPU 주파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본 대시보드와 가로 상태에서 스마트폰 양 옆으로 장착 가능한 게임 패드 액세서리 등 차별화 요소도 돋보인다. 중국에서는 출시 하루만에 40만대가 팔렸다.

다만 국내 수요는 미지수다. 통신사 역시 큰 흥행을 기대하기 보다는 시장 수요 파악에 무게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듀얼스크린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구현한 LG V50 씽큐가 게임 영역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듀얼스크린을 게임 컨트롤러로 활용, 게이밍 특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구글과 애플 등도 구독형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등 5G 상용화에 맞춰 게이밍 수요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추세다.

통신사 관계자는 “블랙샤크 외에도 ZTE 누비아, 비보 아이쿠, 레이저 등 다양한 게이밍폰이 시장에 안착한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이라며 “5G 상용화로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블랙샤크2 출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