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솔루션 전문기업 유니닥스는 국내 1호 페이퍼리스 솔루션 기업 타이틀과 함께 끊임없이 신시장을 개척했다. 후발주자가 늘거나 기술 환경이 변화하면 진화를 거듭해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PC기반 문서솔루션이 보편화되자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PDF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무대에 진출했다. PDF 기술을 웹 환경으로 확장하고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하자 제품 도입 문의가 급증했다. 최근 악성코드, 해킹 위협이 증가하자 보안기능을 강화해 해외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유니닥스(대표 정기태)는 '쿼크(Quark)'에 폰트를 집어넣어 PDF 문서로 나오도록 한 'PDF 게이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한글 PDF 컨버터, PDF 전자서식 기술, PDF DRM 기술, 동적 PDF 문서 프로세스 디자인 기술, 전자서명기술, 위변조 검증기술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유니닥스는 '과거를 보존하고 현재를 기록한다'는 기업철학을 내걸고 20년 가까이 시대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국가기록원 정보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유니닥스는 국내 최초로 ISO19005-1 국제 표준규격 보존포맷을 만족하는 문서보존포맷 'PDF/A-1' 변환엔진을 개발해 장시간 문서보존이 가능하게 했다. 국가기록원이 문서를 배포하는 700여개소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회 1호 페이퍼리스사업 레퍼런스도 유니닥스가 차지했다. 법안접수, 심사 등 국회의 수많은 산출문서를 표준화된 PDF 포맷으로 바꿨다. 'PDF/A-1' 솔루션이 국내 유일 국가기록물 영구보존포맷으로 선정된 후에는 청와대,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하며 전자문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유니닥스는 정적인 문서기반 PDF에서 멀티미디어와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추가한 혁신기술을 선보이며 진일보했다. 국내 디지털교과서 시장에 PDF 전자문서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교육출판사 의뢰를 받아 유니닥스 기술로 만든 디지털교과서를 일본 현지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등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필수적으로 포함시켰다. 현지 수요를 반영해 서비스 호평이 이어져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일반문서를 간단하게 발표 자료로 탈바꿈시키는 '라이브페이지 프레젠터'를 하드웨어 프리젠터와 결합상품으로 출시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디자인적으로 완성된 도서형태 PDF 전자책을 활용해 새로운 포맷으로 변환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문서 위에서 바로 멀티미디어와 인터랙션 처리가 가능하다. PDF 문서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멀티미디어로 활용할 수 있다. PDF 문서를 불과 5분 만에 비즈니스 발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제작도 간편해 프레젠테이션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니닥스는 이러닝코리아에서 베스트사업모델 대상을 받고 국제 GESS 교육상 최종후보에 지명되면서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유니닥스는 매년 3회 이상 해외전시회에 참석해 자사 신기술을 공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교육기술박람회(BETT SHOW)'와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국제도서전'에 참가했다. 인터랙티브 PDF와 디지털교과서 도입, 라이브페이지 프리젠터 번들 제휴 등 PDF 문서 활용 문의가 줄을 이어 B2B 제휴를 이끌어냈다.
회사는 창립 10년이 되던 2010년 PDF 모바일 리더 'ezPDF 리더'를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제2 도약에 성공했다. PDF 모바일 리더를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앱으로 상품화해 출시했다. PDF 모바일 리더는 구글, 아마존과 일본 3개 통신사가 자체 앱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에 200만개 이상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해외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유니닥스는 최근 악성코드, 해킹 위협이 증가하자 ezPDF 리더 유저에게 보안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보안기능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한 'ezPDF DRM Service'는 열람 제한, 인쇄 제한, 텍스트 제한에 이어 사용자를 특정해 열람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사용자 지정' 기능을 추가했다.
<인터뷰>정기태 유니닥스 대표
“세상의 모든 종이문서 업무환경은 전자문서 '페이퍼리스' 환경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융합해 해외시장을 지속 개척하겠습니다.”
정기태 유니닥스 대표는 페이퍼리스 기술의 대명사로 시대가 원하는 신기술을 끊임없이 접목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제공해왔다.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학습하며 코딩실력을 갈고닦았다. PDF에 대한 대중인식이 전무했던 1980년대 초중반 PDF 솔루션시장을 기회로 봤다. 2000년 유니닥스 설립 이래 국내·외 문서보안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페이퍼리스 오피스 문화를 정착시켰다.
그는 “혁신기술로 시장을 창출해도 3년이면 후발주자가 나온다. 국내 시장에만 머물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렵다”면서 “최근 국내 암호화폐 사업에 참여해 블록체인 뷰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해외시장 문을 두드릴 차례”라고 전했다.
뒤이어 “기술력이 검증된 만큼 해외 유통망을 확보해 글로벌 PDF 시장에서 유니닥스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면서 “모든 국가가 '메이드 인 코리아' PDF 솔루션을 사용하는 꿈을 유니닥스가 현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