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대표 양윤옥)은 여성용 의류와 주방, 세제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기업대소비자(B2C) 쇼핑몰을 운영한다. 최근 자체 온라인쇼핑몰 '유니스샵'을 오픈했다.
이든은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으로 운영했다. 아이디어 상품, 눈에 띄는 상품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SNS 특성상 빠른 트렌드에 대응했다.
양윤옥 이든 대표는 “카카오스토리 채널 8개를 운영해 회원 10만여명을 모았다”면서 “판매자가 많아지면서 노출 빈도가 줄어들어 자체 온라인숍을 운영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든은 생활용품을 파는 '손안의쇼핑', 여성용 의류를 파는 '키싱클로젯' 등 8개 채널을 카카오스토리에서 운영한다. 카카오스토리 회원은 1000만명가량이다. 30대 후반에서 60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타깃 고객은 40대다. 구매자는 한번 구매하면 구입처를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 경쟁이 심하지 않을 때는 회원 수 10배를 광고로 뿌려줬다. 지금은 회원 수 10분의 1로 광고 빈도가 줄었다.
이든은 SNS 숍, 오픈마켓, 자체 쇼핑몰 등 유통채널 다변화를 추구한다. SNS에서는 동영상 홍보로 히트를 쳤다. 사진만 보여주던 방식에서 동영상은 구매 욕구를 더 자극했다. 자세한 디자인과 특징을 꼼꼼히 보여줬다.
2014년 창업한 이든은 첫해 매출 6000만원을 찍었다. 동영상 홍보 덕분에 다음해부터 6억원, 12억원, 4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은 60억원까지 바라본다.
이든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성향을 분석한다. 데이터가 쌓이면서 고객이 원하는 맞춤상품을 제시한다. 이달부터는 배송 관련 알림톡을 서비스한다. 배송 상황을 보여주면서 고객 성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선주문 후발주로 3~7일 걸리는 배송 기간에 마케팅을 접목했다. 후발주자 쇼핑몰이지만 기술집약형으로 차별화를 노린다. AI 기반 쇼핑몰 관련 특허출원을 2건 했다.
회사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9월 괌에 '쉬즈굿즈'라는 편집숍을 오픈한다. SNS로 지역에 맞는 광고를 만들어 반응이 좋은 제품을 오프라인에 넣는 방식이다. 시장 반응을 보고 본토로 진출할 계획이다.
양윤옥 대표는 “SNS 유통을 접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재고 없이 빠르게 공급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콘텐츠와 마케팅 기법을 발전시켜 트렌디하고 유연한 제조·유통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