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차세대 TV 방송규격과 기술을 다루는 워크숍에서 자체 개발한 관련 연구개발(R&D) 성과를 소개한다.
ETRI는 4일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리는 '차세대 TV 방송 워크숍'에 참가해 방송장비 기술과 융합서비스 4건을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국내외 방송·통신 전문가 80여명이 차세대 방송기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ETRI는 이곳에서 대표기술로 ATSC 3.0 기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BC/BB)를 소개한다. 이 기술은 초고화질 UHD 방송망과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IP 기반으로 연동한다. 방송망과 통신망 간 연동시간을 대폭줄인다. 이동 중이거나 건물 내, 지하 등 악조건에서도 끊김없는 영상 시청을 가능하게 한다.
ATSC 3.0 채널본딩 시스템도 시연한다. 이 시스템은 2개 방송채널을 결합, 8K-UHD 영상을 송출·수신하는 기술이다.
ETRI는 이밖에 안테나 하나로 여러 가구가 TV를 동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ATSC 3.0 공시청 시스템, ATSC 3.0 소규모 방송시스템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기술 시연에는 삼성전자, ETRI 기술을 이전받은 클레버로직, 카이미디어, 로와시스, 아고스, 마루이엔지, 에이티비스 등 업체가 함께 참여한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 소장은 “이번 시연으로 우리나라 방송 기술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ETRI 기술력을 글로벌 전문가에게 홍보하고 기술 선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