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구직자와 만나는 행사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일부터 이틀간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람회는 산업부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고 KOTRA와 금융감독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4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한국휴렛팩커드,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유니레버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32개사, 포브스 글로벌 2000기업 68개사를 포함한 159개사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국 기준으로는 유럽 59개사, 아시아 53개사, 북미 47개사로 유럽 기업 참가 비중이 높다.
업종별로는 제조·화학 66개사, 판매·유통 34개사, 서비스 24개사, 금융·은행 16개사 등이다.
올해는 지역관 외에도 국제금융관(10개사)과 R&D관(16개사)을 별도 구성했다. 인사 담당자 △현장상담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기업설명회 △취업특강 등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일대일 심층면접 참가기업도 39개사로 작년대비 56% 증가했다.
KOTRA가 참가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사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까지 신규 채용규모는 약 6800명이다. 이 중 올해 하반기까지 약 1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참가 기업 선호 학력 수준은 대졸(80.4%), 전공분야는 기계공학과 상경계가 각 14%로 가장 많았다. 전자공학(13.3%), 화학공학(7.6%), 전기공학(6.9%)이 뒤를 이었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인재채용 시인성(24.2%), 근무경험 유무(23.8%), 외국어 실력(23.8%), 전공의 직무연관성(22.1%)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에 등록된 외투기업은 약 1만4000개로 국내 전체 법인의 2.0%에 수준이지만 고용의 5.5%를 차지하고 급여 수준이나 복지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박람회를 통해 보다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