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을 위한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로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국내 금융 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하면서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금융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홍동표 코스콤 클라우드사업부장은 4일 '제9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금융 분야 데이터는 여타 분야에 비해 민감도가 큰 만큼 보안 역시도 완벽해야 한다”면서 “금융 클라우드는 다른 산업 분야의 클라우드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권에 불어온 디지털 혁신 물결에 금융 클라우드 도입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올초 금융위원회가 금융 클라우드 이용범위를 개인신용정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데 따른 변화다. 이에 코스콤도 NBP(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과 협업해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 부장은 “금융 클라우드는 전자금융감독규정을 100% 준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 규제 환경에 100%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추가해야 하는 요건이 워낙 많은 만큼 금융 클라우드 적용은 회사에 적합한 경로와 속도를 택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핀테크 전용 클라우드와 금융회사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분해 서비스한다. 핀테크 기업에게는 데이터를 활용해 창업과 협업을 지원하고, 금융회사에는 데이터 기반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환경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비상장주식 발행거래 플랫폼 등과 연계한 추가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그는 “금융 클라우드는 금융회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사이의 완벽한 업무방 분리를 통해 금융에 최적화된 운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폭 넓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역시 금융 환경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나가는 중이다. 빅데이터 기반 모바일 부채관리 플랫폼 '핀셋', 전자어음 유통 플랫폼 '나인티데이즈' 등 조인트벤처와 사내벤처를 설립하며 혁신 서비스 추진에 한창이다.
홍 부장은 “코스콤은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모든 비즈니스 모델이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중앙집중형에서 공유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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