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제대전환위' 출범…'정책투쟁' 본격 전환

자유한국당이 4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후 '정책 투쟁'으로 대정부투쟁 방향을 전환하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 △따뜻한 시장경제를 세 축으로 성장과 고용, 일자리,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경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경제대전환위' 출범…'정책투쟁' 본격 전환

황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원거리·근거리를 전부 보는 다초점 렌즈처럼 경제정책을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벼랑 끝에 몰린 민생경제를 구하기 위한 근거리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경제의 근본 체제를 바꿀 원거리 정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벼랑 끝에 몰린 민생경제를 구하기 위한 당장의 근거리 정책을 세밀하게 만들어가야 한다”며 “그와 동시에 우리 경제의 근본 체제를 바꿀 원거리 체제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대표는 위원회가 추구할 방향으로 “문재인 정권의 경제폭정과 민생폭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선뜻 지지를 못하는 이유는 우리 당만의 정책대안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며 “비판을 넘어서 대안 중심으로 위원회의 기본적인 모든 논의 방향을 잡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도 출범식에서 “황 대표가 민생대장정을 통해 들은 민심을 비롯해 의원분들이 들은 민심을 정책으로 전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내놓아 한국당이 다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을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세연 의원은 “일방정 정책으로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졌다”며 “국민들이 다시 경제 활력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위원회의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에는 현역 국회의원과 전문가 등 77명이 참석한다. 위원장은 김광림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공동으로 맡고, 김종석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특히 위원회에는 당내에서 이종구·곽대훈·김성원·윤상직·추경호·유민봉 의원 등이, 당 밖에서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등이 대거 참여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