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일몰을 앞둔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 연장을 추진한다. 글로벌디자인전문기업 육성 등 기존 사업은 간소화하고 디자인을 통한 신제품 개발 지원과 첨단기술 융합 시장창출형 디자인 개발 등 신규 사업을 편성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은 2021년에서 2029년까지 9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완성재 산업 육성 디자인융합개발사업'과 연결되는 시범사업으로 편성한다.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 디자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을 '일몰사업 관리 혁신'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일몰사업 관리 혁신 대상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일몰을 앞둔 사업을 대상으로 연구단절 방지를 고려하는 연구개발(R&D) 평가 방식이다.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 최장 5년 단위로 평가를 갱신한다.
산업부는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간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과기정통부에 제시했다. 사업 예산은 303억원으로 올해 사업 예산인 421억원보다 간소화했다.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은 2011년 시작한 디자인 R&D 사업이다. 올해까지 디자인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중소·중견기업 디자인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글로벌디자인전문기업육성 △디자인전문기술개발 △차세대디자인핵심기술개발 △서비스디자인기반제조업신생태계구축 △미래선행디자인기술개발 등 5개 내역 사업으로 운영됐다.
산업부는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이 일몰사업 관리 혁신 대상 사업으로 신청하면서 신규 내역 2개를 추가했다. 신규 추진 분야는 △기존 제품을 보유한 완성재 제조기업과 디자인전문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성장 정체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시장주도형제품디자인' △기술집약도가 높은 첨단기술과 핵심기술을 접목해 기업의 디자인역량 내재화를 도모하는 '시장창출형혁신디자인' 사업이다. 디자인 활용단계별 맞춤 연구개발(R&D)을 지원해 완성재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에서 신규로 추진되는 내역 사업은 산업부가 진행하고 있는 '완성재 산업 육성 디자인융합개발사업'과 연계해 시범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신규 디자인 R&D 사업명을 '완성재 산업 육성 디자인융합개발사업'으로 정하고 2021년에서 2029년까지 9000억원(국비 6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안을 예비타당성 조사로 신청했다. 사업은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기술성평가)' 심의를 받고 있다.
산업부는 기존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을 이어가면서 신규로 추진하는 '완성재 산업 육성 디자인융합개발사업'으로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는 목표다.
산업부 관계자는 “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 중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연결하는 '브릿지(Bridge)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기존 디자인 R&D 사업이 완성재 산업생태계 고도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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