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케이뷰티' 바람타고 북미 유통망 올라탄다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에 참여한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에 참여한 현지 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우리 중소기업이 '케이뷰티' 열풍에 힘입어 북미 유통망 진출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팜 스프링스 지역에서 미국 대형유통바이어 상담회인 '2019년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을 진행했다.

중기중앙회는 약 175만달러의 구매 상담이 이뤄졌고, 향후 약 22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DPBB(Direct Presentation to Big Buyer)'란 중소기업 제품을 월마트, CVS,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 미국 대형 유통망 바이어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제품을 전시하고 참여기업이 미국 대형유통 바이어와 판매·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중앙회는 2016년부터 중소기업 미국 진출을 위해 DPBB 수출컨소시엄을 운영해왔다.

작년까지 가전·모바일 및 생활용품 품목이 중심이 됐으나 올해는 헤어·스킨케어 등 뷰티품목 위주로 진행했다. '씨앤에프 코스메틱' 등 총 15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주요 바이어들은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제품을 요청했다. 참가기업들은 수출컨소시엄을 통해 미국 시장 트렌드 분석을 통한 상품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박정선 트라이코스 대표는 “중소기업은 현지 유통구조, 마진율, 디자인 등 사전 시장조사 없이 대형유통망 바이어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어렵다”면서 “북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이번 DPBB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박미화 중기중앙회 무역촉진부장은 “미중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미주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한인마트 수출에 그치던 기존과 달리 미국 현지인이 주도하는 대형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 파견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