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으로 내년 글로벌 총생산이 4500억달러(한화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외신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8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보고서를 낸 것을 알려졌다.
IMF는 비율로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0.5%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G20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규모를 가뿐하게 웃도는 규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블로그에서 “무역갈등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시급한 우선순위는 현재 무역 긴장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호무역 조치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제품가격 인상으로) 저소득 가구들에 충격을 가하게 된다”면서 “최근에 부과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어떤 형태이든 추가적인 장벽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해적인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 성장세도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높아진 관세가 사업과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고 내년에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경제 성장세도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미국이 무역협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지난달 10일 2000억달러(한화 약 235조6000억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도 지난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IMF는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3%에서 6.2%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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