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최고 등급 우유 함량을 전문점 수준인 40%로 대폭 높인 '부라보 소프트콘'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태제과는 대량 생산 한계를 극복하면서 강점은 살려 시중의 3분의 1 가격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우유 함량이 40% 수준이다. 공기 층을 줄이고 그 속에 우유가 더 스며 들도록 해 우유 맛이 고소하고 진하다. 디저트 카페매장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빙과 업계 매출이 수년 째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이들 매장은 매년 확대일로에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빙과 4사 매출은 2016년 1조7000억원에서 지난 해에는 1조4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2016년 12개에 불과하던 디저트 카페 전문점은 2018년 112개로 열 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을 취급하는 커피전문점까지 포함하면 3년 새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시장은 맛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 됐다.
'부라보 소프트콘'은 이러한 시장 트랜드에 맞춰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강점을 콘에 접목한 제품이다. 우선 진한 우유 맛을 좌우하는 함량은 40%로 배 이상 높였다. 사용된 우유 역시 국내산 최고 등급인 1A급이다. 유지방도 15% 가량 높여 진한 우유 맛의 깊은 풍미를 더했다.
공기 층도 소프트 아이스크림 수준에 맞춰 기존 제품보다 절반 가량 낮췄다. 냉기를 잡아두는 공기를 줄여 상온에서 최대한 빨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반(半)동결 상태로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 가격은 기존 부라보콘과 동일한 1500원으로 책정했다. 디저트 카페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격 대비 60~70% 저렴한 편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부라보콘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까지 대중성을 확대한 새로운 시도”라며 “가치소비와 가성비라는 시장에서 중시하는 요소를 충족한 제품인 만큼 올 여름 성수기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