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만드는 자율주행차는 무엇이 다를까.
애플이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대형 드라이빙 룸을 짓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 애플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올해 초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 인력 약 200명을 감원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대형 드라이빙 룸 건설 소식은 애플이 여전히 미래 전략사업으로 자율주행차 사업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CNBC는 드라이빙 룸 건설 사실을 보도하면서 스마트 안전벨트 시스템 등 애플이 차와 관련한 특허를 여러 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6일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셔틀 기업 '드라이브.AI(Drive.Ai)'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드라이브.AI는 스탠포드대 인공지능 랩 졸업생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7월부터 텍사스에서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시험운행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AI 통신 시스템 기술, 자율주행차 개조 장비 개발 등 자율주행 뿐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고 자율주행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애플은 드라이브.AI와 관련한 물음에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9toMac은 애플이 이번에는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보통 “때때로 애플은 소규모 기술 회사를 구입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목적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는데 이번엔 다른 답이라는 거다. 매체는 두 회사가 실제로 논의 중이며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만약 애플이 드라이브.AI를 인수한다면 자율주행차 사업을 접지 않는 것은 물론 100여 명의 훌륭한 엔지니어를 보유하게 된다. 외신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부문 개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권선아 기자 sunak@b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