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전문 업체 '다본다'가 차량 전·후·측면과 실내까지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5채널 블랙박스'를 출시한다. 이 블랙박스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SD 메모리카드 분실 방지 기능까지 탑재했다.
다본다는 이번 5채널 블랙박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다본다(대표 윤민경)는 이달 말 국내 최초 5채널 블랙박스 '다본다 제로'를 출시하고, 7월부터 홈쇼핑,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다본다는 다본다 제로가 블랙박스 시장의 세대교체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원통형 모양의 1세대 블랙박스는 LCD 화면이 없고, 기본 전면 촬영만 가능했다. 2세대 블랙박스는 후면에 LCD 화면이 부착되면서 촬영 장면을 확인할 수 있고, 전·후방 동시 촬영을 지원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블랙박스 대부분이 2세대다. 다본다 제로는 하나의 블랙박스 단말기로 전·후·측방 촬영이 모두 가능한 3세대 블랙박스로 평가 받는다.
신제품 다본다 제로는 세로형 단말기 하나에 카메라 렌즈 두 개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전면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는 기존 블랙박스와 동일하다. 제품 하단에 부착된 후방 카메라는 180도 촬영이 가능한 광시야각 렌즈를 장착해 차량 후방, 측방, 실내를 모두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센서가 내장돼 어두운 실내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한다. 또 추가적인 후방 카메라와 연결하면 최대 5채널까지 초근접 후방까지 촬영 가능하다.
윤민경 다본다 대표는 “전·후면 렌즈 모두 풀HD를 지원하고, 시야각도 전면 140도, 후면 180도에 달해 사각지대 없이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본다 제로는 SD메모리 슬롯을 잠글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 적용됐다. SD카드 삽입구 커버를 열기 위해서는 터치스크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자동 슬라이딩 방식으로 개폐되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시 SD카드 도난,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실내를 촬영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영상 재생 잠금' 기능도 부여됐다. 녹화 저장된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밖에 차선이탈경고(LDWS), 전방추돌경고(FCWS), 앞차출발알림(FVSA) 등을 제공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보정해주는 'HDR 기능' 나이트비전·포맷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윤 대표는 “일본·중국·동남아 등 신규시장 개척도 활발히 할 것”이라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