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가 올해 92개국, 선수 610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부터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까지 대를 이어 세계 양궁 발전을 위해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현지 시간 10일부터 16일까지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s-Hertogenbosch)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Hyundai World Archery Championships)를 공식 후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양궁 선수권대회는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Federation)' 주관으로 1931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림픽과 더불어 양궁 부문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는 대회다. 2016년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을 시작하면서 대회명도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로 바뀌었다. 타이틀 스폰서 계약은 2021년까지 유지된다.
올해 대회는 92개국 610명의 선수가 참가해 양궁 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리커브(Recurve), 컴파운드(Compound) 각 남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현지 시각으로 10일 공식 개막해 15~16일 양일간 결승전이 진행된다.
우르 에르데네르(Ugur Erdener) 세계양궁협회 회장은 “이번 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는 참가 선수가 600명을 돌파한 양궁 대회 사상 가장 큰 대회”라며 “전 세계인들이 네덜란드에서 양궁의 재미를 느끼고 선수들의 우수한 재능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양궁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양궁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양궁 꿈나무 육성, 양궁 대중화 사업,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양궁 발전 플랜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 때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맞춤형 그립', '슈팅머신' 등 최신 장비를 제공했다. 또 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도 지원했다.
현대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한민국 양궁선수단은 올림픽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아시안게임에서는 누적 금메달 24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녀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